세상만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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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 사람 사는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아무생각없이 간단한 책이 읽고 싶어졌다. 따뜻한 책표지와 편의점이라는 친근한 이름 근데 왜 불편할까? 어디에나 있는 신파 혹은 그냥 소소한 이야기이겠거니 싶었다 와이프가 읽을려고 책을 꺼내 놨을 때도 이런 책들 내용뻔하지 하면서 어떤내용일까 하고 첫장을 읽었다. 어느새 한 챕터를 다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이틀만에 다 읽게 된 책이다. 다 읽고 나서도 드는 생각은 진짜 별 거 없는 책이었다 그냥 사람 사는 얘기 옆 동네에 사는 건너건너 아는 사람 얘기같은 그런 내용들이었다 별 거 없는 사람들의 별 거 없는 사는 얘기 근데 그게 묘하게 빠져드는 몰입감이 있었다 주인공 '독고'를 기준으로 벌어지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로 너무나 당연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고 그럴수 있지, 맞지맞지 이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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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만 안 하고 못 하는 것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최근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 리처드 플레너건'을 읽고 나서 다시 자기계발서가 읽고 싶어졌다.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도 나름 재밌게 보았지만 딱히 리뷰를 하고싶을 정도의 뭔가가 느껴지진 않았다. 책에서 묘사하는 전쟁 속 이야기들은 확실히 잘 상상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일하는가' 우선 감상평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그냥 그랬다. 책 제목에 이끌려서 구매하게 된 책이었다. 나는 약간 심리학적인 요소가 담긴 책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열정적으로 묵묵히 일하다 보면 된다. 안된다면 그건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 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당연히 열심히 해야하고, 내 일을 사랑하면서 노력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그만큼의 보상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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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말고 당겨라 [린스타트업 - 에릭 리스]

처음에는 TDD 에 대한 고찰이었다. 그러다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는 와중에 누군가 추천한 책이었던 것 같다. '린스타트업' 그냥 보기엔 스타트업, 창업에 관련된 책인것 같다. 물론 맞다. 허나 책을 읽어감에 따라 창업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라고 느꼈다. 나한테는 단지 개발방법론 혹은 창업을 하게되면 어떻게 해라 라는 식의 단순한 내용이 아닌 개발자로서도 동기부여가 되는 꽤나 재밌는 책이었다. 당연하게도 책에서는 린(Lean)하게 일하는법, 회사를 운영하는 법 등이 나온다. 필자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실패담과 성공담이 오간다. 나는 애초에 애자일 방법론을 안다고 생각했고, 뻔한 내용이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내가 멍청하다고 느꼈다. 필자가 진행했던 3D 아바타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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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무슨 책을 읽어볼까 서성이다 베스트셀러에 놓여있는 '데미안'을 보았다. 여기저기서 많이들 언급했던걸 들었다. 사실 패브릭 에디션의 겉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겉표지만 보고 사기에는 좀 그래서 서점에 서서 책 초반부를 읽었다. '두 세계' 를 표현하는 싱클레어를 알게 된 순간 이미 나는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나를 잡아 끈 대목은 글의 화자인 싱클레어가 '두 세계'를 표현한 부분이었다. 부모님, 깨끗함, 다정함, 평화 등의 선한 세계 강도, 주정뱅이, 살인 등의 악한 세계 두 세계는 완전히 다르지만 멀리 동 떨어져 있지않고 바로 밀접해 있었다. 같은 현실 세계를 이렇게 분별하고 그것 자체를 다른 세계라고 인식하고 표현하는 부분이 나에겐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오만과 편견'과 마찬가지로 고전문학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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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 나태주]

이별의 순간이 왔다고 해서 꼭 누군가의 마음이 변질되었기 때문인 건 아니다 어떤 이별은 그저 그들 사이에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에 찾아온다. - 이동진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이 나오는 편을 봤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토이스토리를 감명깊게 봤는데 이동진님의 토이스토리3에 대한 한줄평을 보고 문득 시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읽는 것을 좋아라 하지만 시는 잘 이해하기 어려웠고, 산문처럼 줄줄이 읽어내려가는 것이 좋았다. 한줄평이 시와는 다를지언정 짧은 글귀에 함축된 내용과 의미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생애 첫 시집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은 계속해서 수정 해 나갈 예정이다.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는 나태주 시인이 여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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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꿈의 해석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이미애]

교보문고를 둘러보다 베스트셀러에 자리하고 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문장이었다. 꿈 얘기를 좋아한다. 평소 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가끔 내 꿈이 정말 재밌고 버라이어티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드림노트를 쓴 적도 있다. (잠깐 쓰고 안 쓰긴 했는데 다시 써봐야겠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은 페니라는 사람이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취직해서 일하는 모습을 그린 꿈 판 미생이다. 당연히 위와 같은 내용은 아니고 페니가 꿈 백화점에 취직하게 되어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백화점은 보통 물건을 파는 곳이다. 그렇다면 꿈 백화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당연하게도 꿈을 파는 곳이다. 설레는 꿈, 무서운 꿈,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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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보자 [강원국의 글쓰기 - 강원국]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문득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글은 쓰면 써지지 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까 어떻게 써야하지 무슨 말을 써야 하지 왜 써야 하지 다 쓰고 나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정리가 되지 않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몇 권 살펴봤다. 서점에 가서 찾은 책들의 카테고리와 내용을 훑어보았다. 그중에 읽기로 결정한 책이 바로 '강원국의 글쓰기' 다. 딱히 이 작가분을 알거나 누군가에게 추천받아서 본 책은 아니다. 찾아보고 읽고 보니 '대통령의 글쓰기'란 책으로 유명하신 분인 것 같았다. 책 내용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 중 좋았던 점과 별로였던 점에 ..

Ked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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