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를 둘러보다
베스트셀러에 자리하고 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문장이었다.
꿈 얘기를 좋아한다.
평소 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가끔 내 꿈이 정말 재밌고 버라이어티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드림노트를 쓴 적도 있다.
(잠깐 쓰고 안 쓰긴 했는데 다시 써봐야겠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은
페니라는 사람이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취직해서 일하는 모습을 그린
꿈 판 미생이다.
당연히 위와 같은 내용은 아니고
페니가 꿈 백화점에 취직하게 되어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백화점은 보통 물건을 파는 곳이다.
그렇다면 꿈 백화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당연하게도 꿈을 파는 곳이다.
설레는 꿈, 무서운 꿈,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 예지몽, 자각몽, 태몽 등
현실세계의 사람들이 잠에 들게 되면
꿈 백화점에 찾아와 이러한 꿈들을 사 간다.
그럼 사람들은 그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참 재밌는 부분이 생긴다.
자고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그럼 잠에 든 사람들이 무슨 수로 백화점에서 꿈을 살 수 있을까?
책에서는
사간 꿈을 꾸고 느끼는 감정을 후불로 받는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의 꿈을 꾸고 느끼는 설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느끼는 용기.
시간의 신 이야기
꿈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겨울에만 일을 하는 니콜라스처럼
꿈들을 만드는 꿈 제작자들.
제작자들이 만든 꿈을 파는 꿈 백화점.
단골손님들이 언제 올지 알 수 있는 눈꺼풀 저울.
오랜만에 페이지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은 읽는 내내
'참 동화 같은 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가볍게 읽으며 한 편의 이솝우화를 읽는 기분이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책.
한편으로는
글을 쓰는 작가라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다 똑같이 보는 일상들을 다르게 보는 시야라고 할까.
그저 잠들면 꾸는 꿈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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