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이 간단한 책이 읽고 싶어졌다.
따뜻한 책표지와 편의점이라는 친근한 이름
근데 왜 불편할까?
어디에나 있는 신파 혹은 그냥 소소한 이야기이겠거니 싶었다
와이프가 읽을려고 책을 꺼내 놨을 때도
이런 책들 내용뻔하지 하면서 어떤내용일까 하고 첫장을 읽었다.
어느새 한 챕터를 다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이틀만에 다 읽게 된 책이다.
다 읽고 나서도 드는 생각은
진짜 별 거 없는 책이었다
그냥 사람 사는 얘기
옆 동네에 사는 건너건너 아는 사람 얘기같은
그런 내용들이었다
별 거 없는 사람들의 별 거 없는 사는 얘기
근데 그게 묘하게 빠져드는 몰입감이 있었다
주인공 '독고'를 기준으로 벌어지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로
너무나 당연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고
그럴수 있지, 맞지맞지 이런사람들 있지 하며 공감했다
주제는 대부분 '소통'에 대해서 다루는 느낌이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과 비교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내 기준 꿈백화점은 약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오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나도 이런 상상 해봤는데!
라는 느낌이었다면
'불편한 편의점'은 어디에도 있을 것 같은 친근한 편의점과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편하게 머릿속에 그리는 느낌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독고' 외 이야기들은 어디에나 흔히 있고
상상하며 같이 호흡을 했다고 치면
막바지에 '독고'에 대한 이야기들은 뭔가 너무 갑작스레 마무리된 느낌.
당연하게도 풀어야할 이야기 였던 '독고'의 이야기였지만
어쩌면 나는 책의 끝을 알리는 '독고'의 이야기보단
계속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들을 더 보고싶었는지 모르겠다
책 내용 중
밥 딜런의 일화를 다룬 내용이 너무 좋았다.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세상만즐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지만 안 하고 못 하는 것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0) | 2022.01.25 |
---|---|
밀지 말고 당겨라 [린스타트업 - 에릭 리스] (0) | 2021.08.04 |
두 세계 [데미안 - 헤르만 헤세] (0) | 2021.06.02 |
첫 시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 나태주] (0) | 2021.05.04 |
또 다른 꿈의 해석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이미애] (0) | 2021.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