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년제 전문대를 졸업했다.
고로 전문학사만을 가진 상태였고
올해 목표들 중 하나였던 4년제 학사를 따보기로 했다.
사실 이 목표는 작년에 세운 목표였고
작년 계획대로라면 올해 초에 학사를 땄어야 했다.
근데 학점 계산 미스로 추가학점을 취득해야 해서
올해 8월 학사 취득(예정)을 하게 되었다.
학사를 취득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로는 당연하게도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고,
방통대를 다니거나, 독학사를 이용한다거나, 편입을 한다거나, 학은제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중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학은제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학점은행제란
라는 것인데
간단히 말하면 학습 및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받은 후, 누적된 학점이 어떠한 기준을 충족하면, 그에 맞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점은행 홈페이지(https://www.cb.or.kr/creditbank/base/nMain.do)
학은제를 이용하는 순서로는
1. 학습자 등록을 해야하고
2. 학습 또는 자격증명으로 학점을 취득하고
3. 취득한 학점을 인정 신청해야한다.
4. 학점인정처리가 완료되면 자신에게 맞는 학위를 신청하고
5. 학위를 받게 된다.
학습자 등록, 학점인정 신청, 학위신청 등 모두 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날짜를 잘 확인해서 진행해야 한다.
자 그럼 학은제가 대충 뭔지도 알았고
뭘해야 하는지도 알았을 것이다.
그럼 이제 문제는 '어떻게?' 라는 것인데
이것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
학은제 교육원들을 검색하면
자신에게 맞는 플랜을 짜주는 교육원들 플래너들이 넘쳐난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혼자 모든걸 해결해 보고 싶어서
이런 교육원들이나 플래너들의 도움 없이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 나처럼 학점 계산 실수로 6개월이 늦어질 수도 있다.)
우선 혼자 해결해 보겠다로 결정을 내렸다면
자신의 현재 상태와
원하는 학위를 알아야 한다.
가령 나는 지금 3년제 전문대 졸에 원하는 학위는 학사 학위다.
위 그림에 의하면
학사는 140학점(전공60 이상, 교양30 이상, 일선50 이상)이 필요하다. (일선은 전공이든 교양이든 어느 부분에서 채워도 상관없다.)
이제 내가 현재 어떤상태인지도 알아야 한다.
나는 3년제 전문대를 졸업했고
내가 취득한 학점은 122학점으로
전공 91학점, 교양31학점을 취득했었다.
* 여기서 조심해야할 점이
3년제 전문대의 인정학점은 120학점 까지다.
나는 처음에 이걸 모르고 122학점이 다 인정 되는줄 알고
수업을 18학점만 이수했었고, 다 이수해갈때 쯤 이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2학점이 모자라서 올해 초 학위를 받지 못하고 2학점을 더 들어야 했다.
혹여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이런 계산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돌아가서
나는 전공 91, 교양 29이기 때문에 (위 이유때문에 교양 2학점을 인정 못받았다.)
학사학위를 따기 위한 필수학점으로는 교양1점이 필요했고,
나머지 일선 19 학점을 이수해야 했다. (총 20학점 필요)
수업은 과목당 3학점을 인정해주는데
여기서의 선택은 자유다.
140학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 상태 기준으로
전공 2과목(6학점), 교양 5과목(15학점)을 들어도 되고,
교양을 7과목(21학점) 들어도 된다.
나는
전공 2과목, 교양 5과목을 듣기로 결정했다.
* 여기서 또 중요한게
학교에서 이수했던 전공 혹은 교양은 중복해서 들으면 안된다.
당연하게도 중복된 수업은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다.
나는 java 개발자이지만
신기하게도 학교수업에서 java 수업을 듣지 않아서(c 수업을 들었다)
java 수업을 선택했고
다른 하나는 평소 익숙치 않은 시스템프로그래밍 수업(리눅스)를 선택했다.
그렇게 전공으로 6학점을 선택한 후,
나머지 교양에서 모자란 학점을 채우기로 했다.(15학점)
그럼 이제 무엇을 얼마나 들어야 할지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 순서는 '어디서' 수업을 듣느냐다.
학은제 홈페이지에서 아래 카테고리로 가보면
자신이 따려는 학위 별로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나와있다.
나는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했기 떄문에
학사도 정보통신공학을 선택했다.
(교차 전공 및 타전공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잘 확인해야한다)
위처럼 학사에 필요한 전공과목들이 나오고
내가 학교에서 이수한 전공을 제외한 나머지 전공들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교양도 마찬가지로 세번째 탭을 선택하고
학교에서 이수한 교양을 제외하고 선택하면 된다.
개설교육 훈련기관을 선택해보면
아래처럼 해당 과목을 수업하는 교육원들이 나온다.
이 교육원들의 사이트를 들어가보고
자신에게 맞을 것 같은 교육원을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팁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전공들을 한번에 들을 수 있는 교육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전공 묶어서 1개의 교육원, 교양 묶어서 1개의 교육원, 이렇게 2개의 교육원을 선택하면 된다.)
내가 선택한 전공이
자바프로그래밍, 시스템 프로그래밍이라면
두 과목을 각각 다른 교육원에서 듣는 것보다
한 곳에서 듣는 것이 덜 번거롭다. (교육원을 8군데를 왔다갔다 하며 수업을 듣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교육원을 추려내고
다음은
어떤 수업을 어떻게 듣느냐 인데
각 교육원에 들어가보면
수업들도 다르지만 가격도 천차 만별이다.
나는 전공은 듣고 싶은 것을 선택했지만
교양은 가격적인 면을 고려해서 선택했다.
교육원마다 가격이 다르니 직접 사이트에 방문해 참고해보면 될 것 같다.
그럼 이제 수업을 들을 준비는 모두 끝났다.
결제를 하고 학기동안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된다.
중간중간 과제를 해야할 수도 있고,
토론에 참여해야할 수도 있다.
중간고사를 봐야하고, 기말고사를 봐야한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학점인정 신청을 하고 학사 학위를 신청 할 수 있다.
자 다시,
처음에 언급했던 취득 과정을 되뇌어 보자.
1. 학습자 등록을 해야하고
-> 학습자 등록을 꼭 하고 수업을 듣자.
2. 학습 또는 자격증명으로 학점을 취득하고
-> 여기까지 왔다.
3. 취득한 학점을 인정 신청해야한다.
4. 학점인정처리가 완료되면 자신에게 맞는 학위를 신청하고
5. 학위를 받게 된다.
여기서 깨알 팁이라면
수강을 하는 도중에 학점인정 신청 기간이 끼어있다면
본인의 학교성적을 (내 기준 120학점) 인정 받기 위해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수업은 학점인정 신청 시에 금방 처리되는 반면
전적 대학교의 성적을 확인하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해놓는 것이 좋다.
수수료로 1학점당 천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내 경우 12만원을 결제했다. (120학점)
보통 수업은 3~4개월 듣게 되는데
다 듣고나서
학은제의 학점인정 신청기간에 학점을 신청하면 된다.
전적대 학점 인정 신청과는 다르게
수강한 수업 학점 인정은 따로 서류제출도 없고
금방 처리된다. (전적대 학점처럼 추가 결제만 하면된다. 20학점 = 2만원)
학점 인정 처리가 모두 되었다면
이제 대망의 학사 학위를 신청하면 된다.
본인이 확실히 학사 학위를 딸 자격이 있다면(학점을 정확히 계산해서 채운 경우)
우리는 교육부 장관에 의한 학위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학위신청까지 마친다면
전기, 혹은 후기 학위를 받게 된다.
(아마도? 나도 이번에 후기 학위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여기까지
학은제를 통한 학사 학위 취득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보았다.
플래너를 끼고한다면
이 모든 것을 친절히 설명 해주면서 직접 챙겨줄 것이다.(아마도? 나는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친구 말로는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때
시험 관련해서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고로,
나처럼 맨 땅에 헤딩하면서 고생할 필요없이
플래너를 끼고 하면 편하긴 할 것이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 아 추가로
자격증이 있으면 수업을 듣지 않아도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근래에 내가 딴 정보처리기사의 경우
20학점을 인정해준다.
미리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내가 정보처리기사를 따게 될 줄은 몰랐다 'ㅅ'...
자세한 사항은
학은제 사이트를 참고.(https://www.cb.or.kr/creditbank/eduIntro/nEduIntro2_4_1.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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