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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꿈의 해석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이미애]

Kedric 2021. 4. 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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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이미애

 

교보문고를 둘러보다

베스트셀러에 자리하고 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문장이었다.


꿈 얘기를 좋아한다.

평소 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가끔 내 꿈이 정말 재밌고 버라이어티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드림노트를 쓴 적도 있다.

(잠깐 쓰고 안 쓰긴 했는데 다시 써봐야겠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페니라는 사람이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취직해서 일하는 모습을 그린

꿈 판 미생이다.

 

당연히 위와 같은 내용은 아니고

페니가 꿈 백화점에 취직하게 되어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백화점은 보통 물건을 파는 곳이다.

그렇다면 꿈 백화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당연하게도 꿈을 파는 곳이다.

 

설레는 꿈, 무서운 꿈,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 예지몽, 자각몽, 태몽 등

현실세계의 사람들이 잠에 들게 되면

꿈 백화점에 찾아와 이러한 꿈들을 사 간다.

그럼 사람들은 그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참 재밌는 부분이 생긴다.

자고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그럼 잠에 든 사람들이 무슨 수로 백화점에서 꿈을 살 수 있을까?

 

책에서는

사간 꿈을 꾸고 느끼는 감정을 후불로 받는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의 꿈을 꾸고 느끼는 설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느끼는 용기.

 

시간의 신 이야기

꿈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겨울에만 일을 하는 니콜라스처럼

꿈들을 만드는 꿈 제작자들.

제작자들이 만든 꿈을 파는 꿈 백화점.

단골손님들이 언제 올지 알 수 있는 눈꺼풀 저울.

 

오랜만에 페이지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은 읽는 내내

'참 동화 같은 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가볍게 읽으며 한 편의 이솝우화를 읽는 기분이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책.

 

한편으로는

글을 쓰는 작가라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다 똑같이 보는 일상들을 다르게 보는 시야라고 할까.

그저 잠들면 꾸는 꿈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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